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이 수 주내에 홍콩거래소(HKEX)에 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이어 홍콩이 알리바바의 두 번째 상장 무대가 될 전망이다. 11일자 홍콩경제일보 등이 전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 국영 투자사 중국국제금융(CICC)과 스위스의 그레디 스위스를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제3의 투자은행과도 신규 주식 공개(IPO) 인수 업무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에 의결권 종류 주식의 홍콩 증시 상장을 시도했으나, 이에 대해 홍콩 당국이 난색을 보여 이를 단념, 홍콩에서 미 뉴욕 증시로 IPO를 전환한 바 있다. 한편 HKEX는 지난해 4월, 상장 규정을 완화해 종류주식을 상장을 허용했다.
알리바바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마찰과의 관련성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UBS 에셋 매니지먼트의 한 간부는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 이미 미국증시에 상장한 많은
중국 기업이 알리바바를 따라 홍콩 또는 미국 이외의 시장에 중복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