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자 동생 강씨는 "아이를 만나게 된 면접일이 결정됐을 때 형님이 저한테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두 가지에 대해 말했다고 언급했다.
첫째로 보통 단답형이거나 답이 안 올 때가 많았는데 다정한 말투의 문자가 온다는 것이었다. 또한 만나는 장소와 지역을 통보하는데 신제주가 아닌 1시간 반 떨어진 동제주로 불렀다는 것.
이를 알고 있던 강씨는 형님과 연락이 끊긴 지 이틀 만에 실종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형님은 결혼 기간)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 일방적으로… 같이 때리라고 해도 여자를 어떻게 때리냐고 말했던 바보같이 순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냈다. 강씨는 "전혀 모르겠다. 그저 아버지로서 아이를 보고 싶다, 보여달라고 말한 것밖에 없다. 하지만 이행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재판을 신청한 것"이라며 답답해했다.
마지막으로 강씨는 "형님을 잃은 것도 고통스러운데 시신조차 찾을 수 없다. 부디 형님 시신을 빨리 찾아 돌려주셨으면 좋겠다"며 호소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전 남편을 제주 한 펜션으로 불러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바다 등에 유기했다.
현재 고유정은 전 남편이 자신을 덮치려고 해 유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유정은 범행에 사용할 물건을 마트에서 미리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