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 1g 가격은 이달 7일 KRX 금시장에서 5만800원을 기록했다. 2016년 7월 8일(5만500원) 이후 약 3년 만에 5만원을 넘었다. 3년 전에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빠져나가는 브렉시트를 결정했었다.
미·중 무역분쟁은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투자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거라는 전망도 한몫했다.
'개미'는 간접투자 상품인 ETN을 활용하면 손쉽게 금을 거래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금 선물 지수를 좇는다. 레버리지 상품이라 지수 상승률보다 2배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거꾸로 지수가 떨어지면 손실도 2배로 커진다.
삼성증권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 가격은 연초 이후 6%가량 올랐다. 이 상품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한 금 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위험을 줄이려고 커버드콜(주식 매수·콜옵션 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대신증권 '대신 골드 커버드콜 타깃 5% 인컴 ETN'도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금값이 더 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서다. 미국 JP모건은 얼마 전 "금값은 연내 1온스(31g)에 140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내년에는 148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네덜란드 ABN암로는 내년 1500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중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값은 내년 초까지 10%가량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