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과 중국 항공사 간에 보잉 777-9와 777X 기종 거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777X는 보잉이 개발 중인 차세대 여객기 기종으로, 대당 가격이 4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보잉과 중국 항공사들은 약 100대의 여객기를 거래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예상 거래액은 300억달러(약 35조3400억원)에 달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논의 진전을 위해 자국 정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어 계약이 곧 이뤄질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은 미국 측에 보잉의 B-737 맥스 여객기를 대량 구매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최근 같은 기종의 잇따른 추락 사고 이후 안전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최근 에어차이나 등 중국 3대 국영항공사는 보잉을 상대로 B-737 맥스 항공기 운항 중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일제히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