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들 門닫는데…ABC마트, 나홀로 오프라인 매장 증가

2019-06-0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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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홍익로점·명동3가점 동시개장, 총 매장 256개

’직접 신어보고 사세요’ 체험형 매장으로 매출↑

슈즈 멀티스토어 ABC마트가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위기 속에서도 나홀로 매장 수를 늘리며 독주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화장품 로드숍 등은 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온라인 시장 확대로 인해 체질 개선 차원에서 잇달아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이고 있다.

반면 ABC마트는 6일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그랜드스테이지 홍대홍익로점’과 ‘ABC마트 명동3가점’을 동시에 열었다. 두 매장을 열면서 ABC마트 매장은 256개로 늘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247개에서 무려 9개나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5년 전(147개)보다도 2배가량 늘었다.
 

사진은 ABC마트가 지난달 24일에 오픈한 ‘그랜드스테이지 대구동성로중앙점’. ABC마트는 대구 동성로에만 세분화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ABC마트]


이어진 출점 덕에 매출도 증가했다. 10년 전 105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51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7% 성장한 수치다. 올해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매출을 62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ABC마트가 나홀로 역주행을 하는 데는 ‘신발 특수성’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발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반품·교환율이 높다. 본인의 발 크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많지 않은 데다가 브랜드마다 제품별로 사이즈가 달리 출시되기 때문.

ABC마트는 신발은 직접 신어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소비인식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의 ‘체험형 매장’을 확대했다.

온 가족 신발 쇼핑이 가능한 스탠다드형 매장을 시작으로, 유·아동 수요가 늘면서 아이와 엄마를 위한 전문 매장인 ‘ABC키즈마트’를 출시했다. 유통업계 최초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숍인숍(Shop-in-shop) 매장인 ‘메가스테이지’ 채널을 구성했으며, 업계 간 스마트 컬래버레이션으로 호평을 받았다.

‘모든 스테이지가 새로운 경험이 된다’라는 키 메시지를 내세워 그랜드스테이지 매장을 선보였다. 그랜드스테이지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희소성 있는 제품 및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그랜드스테이지 홍대홍익로점’과 ‘ABC마트 명동3가점’도 콘셉트 다양화와 상권 특성을 적극 반영했다. 두 매장은 의류 판매를 위한 테스트 매장으로 의류 품목을 확대해 신발에 맞는 패션을 제안한다. 

ABC마트 관계자는 “다양한 콘셉트로 각 매장의 차별성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려 한다”면서 “향후 신규 매장 오픈 시 상권 특성과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입점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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