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이날 6월 수능 모의평가 국어영역에 대해 “전년도 수능의 여파를 극복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며 “2019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고, 전년도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를 가지면서도 약간 어려운 수준”이라고 총평했다.
김 소장은 변별력을 주기 위해 출제된 지문이 37~42번일 것이라고 했다.
문법 영역은 ‘어휘적 빈자리’라는 어휘 체계의 개념에 대한 설명 자료를 지문으로 활용해 2문항 세트 문제를 출제한 것이 특징이다.
독서 영역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세계관’을 설명한 인문 지문을 활용해 4문항, ‘금융 통화 정책’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을 활용해 5문항이 나왔다. 독서 영역 37~42번 과학 지문의 독해가 쉽지 않았다.
문학 영역은 현대 소설로 박경리의 ‘토지’를 지문으로 3문항, 고전 소설은 ‘조웅전’(작자 미상)을 지문으로 4문항이 출제됐다. 고전 시가 복합은 연시조 ‘유원십이곡’(안서우)과 수필 ‘조용(嘲慵)’(성현)을 묶어 복합 지문으로 5문항, 현대시에서 ‘추일서정’(김광균)과 ‘하늘과 돌멩이’(오규원)를 묶어 3문항이다. 극은 출제되지 않았다.
고난도‧특이 문항은 화법과 작문이 합쳐진 4~7번이다. 국어 영역 4~7번은 2019수능과 같이 하나의 지문으로 화법과 작문을 통합 출제됐다. ‘개체성의 조건에 대한 철학적 설명과 공생발생설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결합’한 융합 지문의 41번 문항은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후 이를 <보기> 자료에 적용해 이해하는 고난도 문제였다.
김 소장은 “전년도 수능의 여파로 EBS 연계 효과 강화가 예상되는 바 문학 부분에서의 EBS 학습이 중요해졌다”며 “전통적으로 6월 모의평가는 국어 영역에서의 완성도가 가장 낮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점수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학습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