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두 사람은 오전 11시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100분 분량으로 녹화한 방송을 오후 10시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에 각각 공개했다.
두 사람은 정치권 최대 현안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놓고 입장차를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군소정당을 위한 제도이지 민의에 부합하는 제도는 아니다”라며 “87년 체제가 등장한 후 게임의 룰(선거법)에 관한 것은 언제나 여야 협상을 했다. 바른미래당은 위선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유 이사장은 “거대 양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를 30년 넘게 했는데 만족도가 낮다”며 “서로 협의해서 바꿔볼 필요가 있는데 한국당 빼고 다 동의가 됐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이 의결한 것은 아니므로 지금부터 협상을 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을 둘러싼 ‘정계복귀설’에 대해 “내가 보기에는 100%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이 “그런 일은 절대 없자”고 하자 홍 전 대표는 “절대는 스님 담뱃대”라고 농담을 던졌다.
유 이사장은 ‘여권 잠룡’에 대해선 “현재 의사를 가진 분들이 한 10여명 정도로 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저는 패전투수가 돼서 불펜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주전 투수가 잘하면 불펜 투수가 등장할 일이 없지만, 못 하면 불펜에서 또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