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계복귀 없다"...홍준표 "100% 들어와"

2019-06-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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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일 유튜브 공동 방송 ‘홍카레오’에서 10가지 주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두 사람은 오전 11시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100분 분량으로 녹화한 방송을 오후 10시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에 각각 공개했다.

두 사람은 정치권 최대 현안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놓고 입장차를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군소정당을 위한 제도이지 민의에 부합하는 제도는 아니다”라며 “87년 체제가 등장한 후 게임의 룰(선거법)에 관한 것은 언제나 여야 협상을 했다. 바른미래당은 위선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에 공수처법이 올라가 있는 것도 잘못”이라며 “검찰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만 확보해주면 되는데, 검찰을 충견처럼 부리다 그 위에 하나 또 만들겠다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유 이사장은 “거대 양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를 30년 넘게 했는데 만족도가 낮다”며 “서로 협의해서 바꿔볼 필요가 있는데 한국당 빼고 다 동의가 됐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이 의결한 것은 아니므로 지금부터 협상을 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을 둘러싼 ‘정계복귀설’에 대해 “내가 보기에는 100%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이 “그런 일은 절대 없자”고 하자 홍 전 대표는 “절대는 스님 담뱃대”라고 농담을 던졌다.

유 이사장은 ‘여권 잠룡’에 대해선 “현재 의사를 가진 분들이 한 10여명 정도로 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저는 패전투수가 돼서 불펜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주전 투수가 잘하면 불펜 투수가 등장할 일이 없지만, 못 하면 불펜에서 또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카레오'서 토론하는 홍준표, 유시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일 유튜브 공동방송을 통해 공개 '토론배틀'을 벌였다. 사진은 이날 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녹화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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