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토트넘, 그래도 손흥민은 빛났다…리버풀 위협한 ‘톱클래스’

2019-06-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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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결승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선방에 막혀 눈물

패배에도 토트넘 공격수 중 최고 평점 6.6


토트넘(잉글랜드)의 에이스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팀의 패배와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으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빛났다.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잉글랜드)도 손흥민의 위협적인 몸놀림과 슈팅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을 수차례 맛봤다.
 

[토트넘 손흥민의 드리블 질주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토트넘도 경기 시작 2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뒤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0-2로 패했다.
생애 첫 챔피언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전 세계 축구팬이 지켜보는 엄청난 부담감에도 긴장하지 않은 듯 좌우 날개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손흥민이 이 무대를 누빈 건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었던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카스 모우라를 대신해 손흥민과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케인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케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토트넘의 공격 선봉에 서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22점)을 기록한 견고한 수비벽을 자랑하는 팀이다. 토트넘도 리버풀의 최종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스피드를 활용한 손흥민의 화려한 돌파와 강력한 슈팅도 리버풀의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와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리버풀의 수비벽을 깨기 위해 뒷공간을 노렸다. 공간이 열리지 않자 손흥민이 직접 드리블로 돌파구를 열려고 노력했다. 손흥민은 전반 8분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지역 안까지 들어섰으나 수비에 막혀 슈팅 기회를 놓쳤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는 한 번에 길게 넘어온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엄청난 스피드로 최종 수비를 제치려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의 발에 살짝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슈팅이 막히자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후반전에는 손흥민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특히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중원에서 페널티지역까지 ‘폭풍 드리블’로 돌파를 했으나 판데이크의 수비에 막혀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5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또 알리송의 선방에 걸려 골 사냥에 실패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경기를 마친 뒤 토트넘 공격수 가운데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6.6점을 줬다. 리버풀 선수 중에는 선방으로 손흥민의 슈팅을 번번이 막아낸 골키퍼 알리송이 가장 높은 평점 8.7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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