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에 여학생 바람이 거세다. 교육기업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85년부터 2018년까지 공대 여학생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85년 5487명 수준이던 공대 여학생수는 2018년 10만9190명으로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져봐도 2.7%에서 19.1%로 10배 가량 상승했다. 세부 전공에서는 공대 여학생의 선호도가 갈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80년 이전 공대 여학생 비율은 1% 수준에 불과했다. 대학 및 학과별로 여학생이 없거나 1∼2명 정도로 소수에 그쳤다. 1980년대 들어 공대 여학생 수는 조금씩 늘어나 1985년에는 2.7%로 소폭 증가하고, 1990년에는 5%를 초과한 6.1%를 기록했다.
공대 여학생수의 증가는 취업과도 관계가 있다. 1995년 이후에는 취업에 유리한 여성 엔지니어 필요성이 증대되며 이화여대가 공대를 1996년 처음 신설했다. 보다 많은 여학생들이 공대에 입학해 2000년에는 10%를 초과한 12.7%를 차지했다.
2009년 이후 2018년 최근까지 공대 여학생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5년 17.0%, 2018년 19.1%에 이르고 있다. 2015년에는 여대로는 두 번째로 숙명여대가 공대를 신설해 △IT공학과 40명 △화공생명공학부 60명 등 모두 10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표=종로학원하늘교육]
2018년 기준 공학계열 세부 전공별로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전공은 섬유공학으로 전체 2087명 중 781명(37.4%)이 재학하고 있다. 이어 전체 5062명 중 여학생이 1785명(35.3%)을 차지하는 조경학, 건축학 33.8%, 화학공학 33.5%, 교양공학 30.4% 순으로 나타났다.
여학생 수가 가장 많은 전공은 응용소프트웨어공학으로 1만4916명을 기록했다. 이 전공의 여학생 비율을 2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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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여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은 자동차공학으로 전체 6876명 중 여학생이 369명(5.3%)이었다. 기계공학전공도 전체 6만9783명 중 여학생이 5508명(7.9%)으로 낮았고, 전기공학 9.3%, 금속공학 9.6% 등이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체로 공대 세부 전공 중 여학생들은 소프트하고 섬세하며 비장치 산업 쪽인 소프트웨어공학·섬유공학·화학공학·건축학·조경학·환경학 등을 선호하는 반면에 기계·토목·전기 등은 아직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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