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수사단 관계자는 “이달 중순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해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한 컴퓨터 및 서버를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이 일선 검찰수사팀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지난 해 양부남 검사장이 이끌던 ‘강원랜드 부정채용 및 외압의혹’ 수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수사과정에서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도 무혐의 처분을 하게 된 경우 등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동영상 속 인물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거나 ‘피해자가 특정 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했다.
경찰수사 단계부터 김 전 차관 등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와 뇌물 등을 받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하거나 부정처사를 한 정황이 있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누락했고, 뇌물수사를 빼놓다보니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과거사위의 결론이다.
이 밖에 피해여성의 진술에 허점을 찾는 수사에만 집중해 이메일 계정을 압수수색했으면서도 피의자인 김 전 차관과 윤씨 사이의 계좌 등은 추적하지 않는 이율배반을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김학의 수사단은 과거사위가 지적한 부실수사나 수사외압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