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는 지난 4월 18일부터 시민광장 앞에서 장애인 차별철폐와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42일째 이어왔다. 오 시장은 이날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변경택 공동대표, 이흥호 집행위원장 등과 주요 쟁점 요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여러분 의견에 120% 적극 공감한다. 시장은 여러분의 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연례행사처럼 이어지는 이런 힘든 농성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부산시가 철저히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장차연과 15차례 이상의 실무협의회를 진행, 10개 분야 44개 정책 요구안에 대한 적극 검토 방침과 함께 장·단기 과제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장차연 측 주요 요구안은 ▲장애인 탈시설 5개년 계획 수립 ▲두리발 요금 인하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계획 수립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대상자 40시간 추가 지원 등이다.
또한 최중증 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대상자 선정 기준 등 관련 지원 계획을 12월 중으로 수립하고, 24시간 활동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함께 논의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대상자 40시간 추가 지원은 보건복지부 지침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침 미 개정 시에는 시비로 추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권 침해가 밝혀진 시설에 대해서는 수사결과에 따라 강력히 행정처분하고,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야한다는 데에 전 부서가 인식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장애인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