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수원·화성시가 지방정부 상생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개 도시는 28일 융·건릉에서 공동번영을 위한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산수화’란 △오산의 ‘산’ △수원의 ‘수’ △화성의 ‘화’글자를 딴 이름으로,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5월 28일 당시 3개 도시 시장 후보들의 상생협력 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선언문에는 역사 생태 문화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정조문화권역 3개 도시가 지역의 한계는 극복하고, 장점은 융합해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냈다. 이를 위해 △화성 문화제 공동 추진 등 문화 협력사업 △교육 교통 환경 등 주민 편익 협력사업 △갈등 현안 발생 시 합리적 대안 마련 및 긴급 재난 공동 대응을 추진키로 했다.
상생협력협의회는 각 도시 별 8명씩 공동 안배돼 총 24명으로 구성됐으며, 3개 도시 시장과 국회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시의원 주민대표 공무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정례회의는 반기별 1회 개최하고 필요 시 임시회의를 열 수 있으며, 산수화 상생발전 방안마련 및 협력에 관한 사항 등을 제안 심의 의결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산수화는 행정구역에 상관없이 ‘시민 중심’의 가치를 공유하며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협치 기구”라며, “정조대왕의 애민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시민들의 불편과 어려움을 덜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개 도시는 지난 해 11월 산수화 MOU 체결 이후 △행정경계 조정 △한강-평택호 자전거 도로 △버스 노선 연결 △도로 신설·확장 △수인선 협궤터널 명소화 등 25개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