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화웨이…대만 TSMC “제품 공급 계속 할 것”

2019-05-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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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화웨이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내 화웨이 보이콧 분위기 확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우방 IT 기업들의 ‘화웨이 보이콧’이 확대되면서 위기에 몰린 화웨이에겐 희소식이다.

24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쑨유원(孫又文) TSMC 대변인은 전날 대만 신주시(市)에서 개최한 기술 관련 포럼에서 “자사의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웨이에 TSMC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국제무역 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미국의 금수조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쑨 대변인은 “TSMC 제품이 미국 수출 규제가 정한 ‘25% 상한선’을 넘는다면 제재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내부의 철저한 조사와 검토를 거쳐 우리 제품의 출하를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 [사진=소후망 캡쳐]

TSMC는 화웨이 산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海思半導體)이 개발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하이실리콘은 스마트폰의 중핵 반도체 기반기술을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에 의존하고 있는데 암은 최근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다만 TSMC가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장중머우(張忠謀) TSMC 회장이 미국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미국 반도체 업체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에서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미국 씨티은행은 TSMC 지분 20.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TSMC를 제외한 대다수 대만 기업은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화텔레콤, 타이완모바일, 파이스톤, 아시아퍼시픽텔레콤, 타이완스타텔레콤 등 대만의 5개 이동통신사가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만에서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막 구매한 이용자들의 환불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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