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이 금리 내리면 무역전쟁에서 승리"

2019-05-1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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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인하 압박을 가했다. 중국처럼 기준금리를 내리면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은 언제나 그랬듯이 이미 패배하고 있으며, 패배할 기업들을 보조하기 위해 시스템에 돈을 쏟아부을 것이며 금리를 내릴 것이다"라면서 "만약 연준이 똑같이 한다면 게임은 끝난다. 우리의 승리다!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은 협상을 원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중국은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각종 경기부양 정책을 시행하면서 충격 줄이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같은 중국의 조치를 언급하면서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라는 동일한 조치(match)를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함과 동시에 엄청난 경기부양을 하고 있다. 우리의 연준은 인플레이션 매우 낮은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 게다가 대규모의 양적긴축을 시행했다"며 "1%포인트 같은 약간의 금리 인하와 약간의 양적 완화(QE)를 시행한다면 우리는 로켓처럼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 GDP는 3.2%로 이미 좋은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올리자 중국은 13일 보복 관세로 맞섰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을 계속하면서 일부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를 비롯해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 등은 관세 충격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경우 금리인하를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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