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좋은 날씨 덕에 샷도 좋아”…생애 첫 우승 대회서 ‘감 잡았어’

2019-05-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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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5언더파 선두권 출발


프로 4년차 김지영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우승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날카로운 샷 감을 드러냈다.
 

[김지영의 티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김지영은 10일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에서 열린 2019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지영은 12번 홀(파4)까지 첫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후반 3번 홀(파3)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으나 6번과 8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김지영은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3년간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한 김지영은 2017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다. 이번 대회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김지영은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같은 대회에서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는 김지영. 사진=KLPGA 제공]


김지영은 “전반 9개 홀에는 바람이 거의 없어서 세컨드 샷 거리감 맞추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다”며 “그린 상태가 좋아 라이를 본대로 볼이 잘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며 “오늘은 뭐 하나가 특별히 잘 됐다고 하기보다는 샷과 퍼트 모두 고르게 좋았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수원CC 신코스는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장타자인 김지영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대회다. 다만 이날 핀 위치가 까다로운 홀이 많아 쇼트게임에서 집중력을 높여야 하는 코스다.

김지영은 “몇몇 홀의 핀 위치가 정말 어려웠다. 경사진 면에 홀컵이 있었는데, 자칫 샷이 커져 버리면 쉽게 보기가 나올 수 있는 위치라 주의해서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지영도 많은 선수들이 타수를 잃은 3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

김지영은 “겨울 전지훈련을 거치며 자신감을 갖고 돌아왔는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한국 골프장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감도 잃고, 주눅이 들었다”며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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