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가람은 9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CC 파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만 적어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2위 김학형을 2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다.
하지만 올해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부진했던 전가람은 이번 대회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하며 통산 2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전가람의 8언더파 64타 스코어는 개인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으로,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
전가람은 “2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OB가 나 유일하게 보기를 한 것이 아쉽지만, 스코어에 만족한다”며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잘 계산해 플레이했고, 샷과 퍼트도 잘 된 날이었다”고 웃었다.
지난주 전가람은 매경오픈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큰 기대를 했다가 컷 탈락해 오히려 실망이 더 컸다. 하지만 전가람은 “그때 좋은 성적을 낼 줄 알았는데 컷 탈락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그 기운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KPGA 정규투어에서 유일한 프로암으로, 코리안투어 선수 144명이 1~2라운드를 치른 뒤 컷 통과한 60명이 스포츠, 연예인 등 각계 유명인과 한 조를 이뤄 3~4라운드 경기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팀 경기 성적은 베스트 볼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프로 선수는 개인 성적으로 우승을 가린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한 아픔이 있는 전가람은 “올해는 꼭 컷을 통과해 박찬호 KBO 국제홍보위원이나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과 함께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전가람은 “골프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스포츠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좋은 스코어를 낸 만큼 우승에 자신이 있다”며 웃은 뒤 “개인 우승과 팀 우승 모두를 차지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