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해외주식 쇼핑해볼까

2019-05-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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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에 흥미를 잃은 주식투자자들이 해외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거래한 해외 주식은 미국 상장기업인 아마존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2억73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매도액은 5억884만달러(약 6000억원), 전체 거래금액은 7억8200만달러(약 9200억원)로 집계됐다.

9일 종가 기준 아마존 주식은 1899.87달러였다. 연초 대비 26% 올랐다.

해외 주식 매매 상위권에는 '마가(MAGA)'에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 주식 직구족들은 개별 종목 외에 상장지수펀드(ETF)도 사들였다.

상위 10종목 중 매수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CHINA AMC CSI 300 INDEX ETF'였다. 이 종목은 중국 본토에 상장된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중국 핑안보험의 비중이 가장 많다. 이외에 중국상거래은행, 중국 민생은행, 중신증권, 산업은행 주식회사, 통신은행 등도 담는다.

유가가 상승할 때 이익을 얻는 'Velocity Shares 3X Long Crude Oil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투자 수익도 3배라 유가 상승을 예상한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이 펀드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기준 미국 투자 비중은 67.4%였고, 홍콩(16.1%), 중국(7.9%), 일본(6.1%), 유로(0.1%)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20억7000만달러(약 2조44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매수 금액은 11억1900만달러(약 1조3200억원)로 같은 기간 38.8%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도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를 출시해 직구족 잡기에 나섰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주식 소수점 적립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존, 애플 등 가격이 비싼 주식을 0.01주 단위로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은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로 해외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글로벌 원 마켓'을 출시해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가입 계좌가 출시 4개월 만에 1만개를 돌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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