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취재진 앞에서 엄마 된 소감을 밝혔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태어난 '로열 베이비'의 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로 확정됐다.
이름 중 '해리슨'은 해리의 아들이라는 의미다. '마운트배튼-윈저'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자손에 사용하는 이름이다. '아치'는 영국 왕실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이름은 아니지만 영국에서 인기 있는 이름 중 하나다.
역대 왕실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현대적인 유행을 따른 것은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해리왕자 부부다운 선택이라는 게 외신의 평가다. 해리왕자 부부는 30년간 이어진 왕실 전통을 깨고 아치의 모습을 일부 취재진에만 공개하기도 했다. 전통대로 대중에 공개하기보다는 가족끼리 개인적인 축하에 의미를 둔 것이다.
그러나 공개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이트인 마덜리(Motherly)는 "여성들은 출산 직후 과도한 출혈과 상처 등으로 몸이 상하는 만큼 회복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마클 왕자비는 출산 이후 대중 앞에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졌겠지만 출산 직후 스타킹과 하이힐을 착용한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여덟 번째 증손자인 아치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7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법에 따라 자동적으로 왕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를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