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근에 부산 시민들도 즐길 수 있는 '동춘175' 2호점을 낼 계획입니다."
패션기업 세정의 박순호 회장(73)의 삼녀 박이라 세정그룹 부사장(40)이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시 '동춘 175'에서 기자와 만나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 온 박 부사장이 언론에 본인의 생각을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난 박 부사장은 본인의 야심작인 동춘175의 '동춘상상(相想)' 봄 페스티벌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었다. 동춘 175는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등 브랜드로 알려진 세정그룹이 연 쇼핑몰이다. 박 회장이 1968년 부산에서 시작한 의류상점 '동춘상회'의 이름에서 쇼핑몰 이름을 따왔다.
박 부사장에게 둘러본 소회를 묻자 "다른 쇼핑몰이나 백화점에는 사람이 많아 치이면서 여가를 보내야 하는데 그게 싫었다"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가족들이 함께 와서 여유롭게 즐기며, 소품도 구경하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까진 계획대로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동춘175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개장 1여 년 만에 엄마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미세먼지, 폭염 등이 이어지면서 쇼핑몰에서 피서를 즐기는 '몰캉스족'이 늘고, 리빙 트렌드까지 번지면서 하루 평균 5000여명 주말에는 1만여명 이상이 찾고 있다. 특히 기업 경영자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박 부사장이 직접 고심해 꾸민 감각적 인테리어와 '쉼 공간'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다.
동춘175 곳곳에선 박 부사장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도 드나들 수 있도록 통로가 넓으며, 부모들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곳곳에 여유 공간을 뒀다. '쉼 공간'인 만큼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대신 양쪽에 4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을 설치으며, 중앙에는 브런치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심은 실내 수직정원 '나아바'가 구석구석 벽면에 설치돼 있다. 이는 박 부사장과 배우자(세정그룹 전무)가 핀란드에서 공수해 온 식물이다.
박 부사장은 동춘 175의 인기를 발판 삼아 동춘상회의 역량을 키우며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동춘상회 2호점을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부사장은 "용인에 이런 공간을 소개했으니 세정이 태어난 부산 인근 양산에도 부산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면서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며, 구체적 계획은 아직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세정은 자체상품(PB)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동춘175에서는 '제철'과 '지역성' 두 가지 키워드로 매월 테마 기획전을 실시, 다양한 아이템을 실험해 보고 있다. '동춘상회' 브랜드 수는 145개까지 늘었으며, 식품 카테고리는 30%를 차지한다.
연장 선상에서 지난달 라이프스타일 기업 '코코로박스'를 인수한 바 있다. 박 부사장은 "저도 주부다 보니까 이런저런 소품을 사는 것을 좋아하는데, 온라인에도 많은 라이프스타일 몰이 있지만 통일감 있게 감성을 잘 살린 공간이 많지 않더라"면서 "코코로박스는 '동춘상회'와 비슷한 감성으로 시너지를 잘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다양한 국가의 소품과 매장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도 박 부사장은 "코코로박스 대표와 함께 일본 출장을 가서 시장조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분에게 코코로박스의 감성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 회장의 막내딸인 박 부사장은 삼녀 중 가장 적극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박 부사장은 미국에서 MBA를 수료한 후 2004년 세정 비서실을 거쳐 2007년 세정과미래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참여해왔다. 그는 2007년 '크리스.크리스티' 론칭, 2010년 'NII' 리뉴얼 등을 총괄했다. 또 2015년부터 세정의 SPA 브랜드 '웰메이드'의 담당임원을 겸직했다. 손 대는 것마다 대박을 치며 지난 2016년 7월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2세 여성 경영인으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 부사장은 '주목받는 2세 경영인'이란 자신의 타이틀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직원들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직원들을 '잘한다' 응원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박 부사장의 남다른 '소통 자세'가 돋보였다. 임원인데도 수행 직원을 동행하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동춘175를 돌아다니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축제를 즐겼다. 봄 축제 '차(茶) 미니클래스'에서도 박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서서 클래스를 경청했다. 때로는 "물은 몇 도로 끓여야 하느냐" "향이 특이하다" 등 선생님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직원들 역시 위화감 없이 박 부사장과 웃으며 담소를 나눴다. '워킹맘'인 세정 관계자는 "평소에도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동춘상회를 오픈할 때도 워킹맘으로서 조언해달라며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면서 "같은 아이 엄마로서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패션기업 세정의 박순호 회장(73)의 삼녀 박이라 세정그룹 부사장(40)이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시 '동춘 175'에서 기자와 만나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 온 박 부사장이 언론에 본인의 생각을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난 박 부사장은 본인의 야심작인 동춘175의 '동춘상상(相想)' 봄 페스티벌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었다. 동춘 175는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등 브랜드로 알려진 세정그룹이 연 쇼핑몰이다. 박 회장이 1968년 부산에서 시작한 의류상점 '동춘상회'의 이름에서 쇼핑몰 이름을 따왔다.
박 부사장에게 둘러본 소회를 묻자 "다른 쇼핑몰이나 백화점에는 사람이 많아 치이면서 여가를 보내야 하는데 그게 싫었다"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가족들이 함께 와서 여유롭게 즐기며, 소품도 구경하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까진 계획대로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동춘 175의 인기를 발판 삼아 동춘상회의 역량을 키우며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동춘상회 2호점을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부사장은 "용인에 이런 공간을 소개했으니 세정이 태어난 부산 인근 양산에도 부산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면서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며, 구체적 계획은 아직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세정은 자체상품(PB)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동춘175에서는 '제철'과 '지역성' 두 가지 키워드로 매월 테마 기획전을 실시, 다양한 아이템을 실험해 보고 있다. '동춘상회' 브랜드 수는 145개까지 늘었으며, 식품 카테고리는 30%를 차지한다.
연장 선상에서 지난달 라이프스타일 기업 '코코로박스'를 인수한 바 있다. 박 부사장은 "저도 주부다 보니까 이런저런 소품을 사는 것을 좋아하는데, 온라인에도 많은 라이프스타일 몰이 있지만 통일감 있게 감성을 잘 살린 공간이 많지 않더라"면서 "코코로박스는 '동춘상회'와 비슷한 감성으로 시너지를 잘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다양한 국가의 소품과 매장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도 박 부사장은 "코코로박스 대표와 함께 일본 출장을 가서 시장조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분에게 코코로박스의 감성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 회장의 막내딸인 박 부사장은 삼녀 중 가장 적극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박 부사장은 미국에서 MBA를 수료한 후 2004년 세정 비서실을 거쳐 2007년 세정과미래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참여해왔다. 그는 2007년 '크리스.크리스티' 론칭, 2010년 'NII' 리뉴얼 등을 총괄했다. 또 2015년부터 세정의 SPA 브랜드 '웰메이드'의 담당임원을 겸직했다. 손 대는 것마다 대박을 치며 지난 2016년 7월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2세 여성 경영인으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 부사장은 '주목받는 2세 경영인'이란 자신의 타이틀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직원들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직원들을 '잘한다' 응원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박 부사장의 남다른 '소통 자세'가 돋보였다. 임원인데도 수행 직원을 동행하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동춘175를 돌아다니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축제를 즐겼다. 봄 축제 '차(茶) 미니클래스'에서도 박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서서 클래스를 경청했다. 때로는 "물은 몇 도로 끓여야 하느냐" "향이 특이하다" 등 선생님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직원들 역시 위화감 없이 박 부사장과 웃으며 담소를 나눴다. '워킹맘'인 세정 관계자는 "평소에도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동춘상회를 오픈할 때도 워킹맘으로서 조언해달라며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면서 "같은 아이 엄마로서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