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쯤 맥주 '갈색 페트병' 퇴출된다

2019-04-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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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맥주업계, 30일 간담회, 갈색 페트병 퇴출 논의

구체적 퇴출 계획, 연구용역 거쳐 올해 하반기 마련

내년 쯤에는 맥주 갈색 페트병을 보기 힘들어 질 전망이다. 정부가 맥주업체들과 손 잡고 재활용이 어려운 갈색 페트병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맥주 업체들과 오는 30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어 갈색 페트병 퇴출 방안을 논의한다.

환경부는 갈색 맥주 페트병을 유리병이나 금속 캔 등 다른 재질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도 대체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퇴출 과정을 구체화하려면 협의할 사항이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2020년까지 색깔 있는 음료 페트병 없앤다"[사진=연합뉴스]

맥주를 담는 용기는 크게 플라스틱 페트병, 유리병, 금속 캔으로 나뉜다.

사용하고 난 유리병은 라벨을 떼어낸 뒤 세척 후 재사용할 수 있다. 깨지더라도 파쇄한 뒤 새로운 유리병을 만드는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금속 캔은 녹인 뒤 고철로 재활용한다.

페트병은 색깔이 없어야 재활용하기 쉽다. 하지만 맥주를 담는 페트병이 무색이면 직사광선이나 열전도로 효모가 변질해 맥주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갈색 페트병을 사용한다.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맥주는 대부분 유리병, 금속 캔을 쓴다.

맥주 업계는 "보관이나 운반 측면에서 페트병이 소비자에 편리한 측면이 있다"며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페트병은 유리병이나 금속 캔보다 가볍고 파손 우려가 작다. 이런 이유에서 야외 활동 시 페트병 선호도가 높다. 업계 입장에서는 페트병을 유리병이나 금속 캔으로 완전히 대체하려면 내부 시스템을 적잖이 바꿔야 해 시간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전환 시점 등의 구체적인 퇴출 계획은 연구용역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 이후에는 갈색 페트병이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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