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지역현안 문제의 혁신적인 해결 위해 리빙랩 모델 구축해야"

2019-04-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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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가장 필요한 리빙랩 과제는 ‘미세먼지 클린 리빙랩’

 


사회 현안해결에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리빙랩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도민 중심의 리빙랩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8일 리빙랩의 의미와 추진현황을 살펴보고, 정책방향을 제안한 ‘도민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경기도 리빙랩’ 보고서를 발표했다.
리빙랩(Living Labs)은 ‘일상생활의 실험실’로 지역사회에서 공공, 기업, 시민이 협력해 가는 시민 참여형 혁신플랫폼이다. 즉, 리빙랩을 통해 주민들은 일상생활 속 문제를 제안해 해결과정까지 주도하며, 새로운 기술과 제품 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지난 2월 26일 정부는 ‘2019년 정부혁신 6대 역점 분야’를 발표하면서, 시민참여를 통한 사회⋅지역문제 해결 기반을 구축하는데 있어 ‘리빙랩’ 방식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유럽리빙랩네트워크가 출범한 이후, 전 세계에서 스마트시티⋅에너지⋅교통⋅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로 440개 이상의 리빙랩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 △성남시의 ‘스마트시티 실증단계 리빙랩’ △부천시의 ‘미세먼지 클린 리빙랩’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사회혁신의 대안으로 다양한 리빙랩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다중선택 방식의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리빙랩 과제로는 환경 분야의 ‘미세먼지 클린 리빙랩’(71.0%)을 꼽았으며, 안전 분야의 ‘폴리스랩’도 57.1%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리빙랩의 실현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예산확보 및 지원’ (64.9%) ‘제도적 기반 및 인프라 확보’(64.2%) 등이 우선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해결에 참여하는 방식에서는 의견제시(54.9%) 시민설명회 참여(54.4%) 등이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옥진아 경기연 연구위원은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 수요는 실생활과 직접 관련된 환경, 안전 분야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라며 “경기도와 지자체의 일방적인 공공서비스 구축이 아닌 도민들 수요에 맞는 리빙랩을 구축하고,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참여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도민 중심의 리빙랩 구축 방향으로는 △지역혁신 생태계 모델로서의 경기도형 리빙랩 모델 구축 △학⋅연⋅산⋅민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리빙랩 플랫폼 구축 △공공과 민간기업 간 상생 협력체계 및 네트워크 구축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의 사회적 효과에 대한 지표 및 평가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옥 연구위원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리빙랩은 정부 및 지자체 주도형으로 기술개발 중심이 대부분이며, 시민주도형 리빙랩은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피드백 과정이 부족하다”라며 “경기도는 직접 참여자 역할보다는 리빙랩 체계를 구축해 민간기업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부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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