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빅5, 생명보험사 빅4의 올 1분기 합산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9694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합산 순이익(1조1852억원)보다 18.2% 감소한 것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손보사 5곳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컨센서스는 5240억원으로 전년동기(6098억원) 대비 1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신계약 판매 증가로 사업비율이 상승하고 자동차 손해율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달부터 추나요법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면서 당장 손해율이 개선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생보사의 실적은 이보다 더 부진할 전망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보사 4곳의 1분기 합산 순이익 컨센서스는 4454억원으로 전년동기(5754억원) 대비 22.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 기조와 외화자산 운용에 따른 환헤지 비용 부담, 또 일부 보험사의 투자자산 손상차손이 더해진 영향이 크다. 금리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생보사의 실적 상승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즉시연금, 암보험 등의 이슈도 잠재적인 부담 요인이다.
주요 증권사는 시장 추정치보다 실적을 더 낮게 잡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손보사 5곳, 생보사 4곳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을 9039억원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9289억원, 신한금융투자는 9768억원으로 예상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사 대부분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다만 손보사의 경우 올 상반기 부진, 하반기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