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지난 해 11월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실시한 이란 원유 수입 제한 예외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그 동안 이란 원유 수입 제한에 대한 예외 국가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중국, 인도, 일본,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등 총 8개 국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시장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마이클 브래들리 튜더피커링홀트 주식스트래티지스트는 "국제 원유 시장은 이날 미국 정부 발표에 놀랐다"면서 "(미국 정부가)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것으론 예상했으나, 예외를 전면 중단할 거라곤 생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향후 원유 시장의 공급 감소 우려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파트너는 "지난 수개월간 사우디 아라비아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정책으로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려고 했다"라며 "(이번 발표로) 공급 과잉 이슈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