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개동굴을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공간을 조성할 계획으로 첫 동굴로 단양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을 지정하고 23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내부 탐방로를 정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개구간 450m 중 입구로부터 300m구간을 정비할 계획으로 올해는 설계비 1억원가 배정됐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 중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는 동굴은 제주 김녕굴 및 만장굴(제98호), 울진 성류굴(제155호), 삼척 대이리동굴지대(제178호), 영월 고씨굴(제219호), 제주 한림 용암동굴지대(소천굴, 황금굴, 협재굴) (제236호), 평창 백룡동굴(제260호), 단양 온달동굴(제261호), 단양 고수동굴(제256호) 등 총 8곳이다. 동굴은 그동안 공개구간 내 관람편의시설인 시설물에 계단, 경사로 등이 많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에게는 관람이 어려운 곳이었다. 문화재청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데 지장이 없는 무장애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미국 뉴멕시코주 칼스배드동굴은 비교적 평평하고 조명시설이 잘 돼 있는 가운데,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는 1.9km의 포장도로가 구비돼 있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무장애 시설이 설치된 동굴을 운영하는 해외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