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이달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이 -0.06%로 23주 연속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낙폭은 전주(-0.07%)보다 조금 둔화됐다.
서울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기조 유지, 전세가 하락에 따른 추가 하락 우려 등 요인이 맞물리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동구(-0.25%), 강남구(-0.02%), 서초구(-0.11%) 송파구(-0.03%) 등 강남 4구는 대부분 단지가 하락했다. 다만 작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폭이 컸던 일부 랜드마크 단지의 경우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기도 했다.
양천구(-0.14%)는 '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내렸고, 동작구(-0.10%)는 작년 4분기 신규 입주가 진행된 흑석·상도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권의 경우 용산구(-0.10%)는 서빙고·이촌동 소재 재건축 위주, 노원구(-0.06%)는 중계·상계·월계동 재건축 중심의 약세가 이어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금주 -0.12%로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커졌다. 평택시(-0.34%)는 인근 지역의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며 호가가 빠졌고, 광명시(-0.76%)는 수요가 줄어든 재건축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 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06%, 8개도는 -0.12%, 세종은 -0.27%를 각각 나타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4%로 25주 연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다만 낙폭은 전주(-0.06%)보다 둔화됐다.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유무, 신규 입주물량 및 입지여건 등에 따라 같은 구 내에서도 단지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강남권에서 송파구(0.07%)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강동구(-0.24%)는 구 내 및 인근 경기 하남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보합세를 보인 강남구의 경우 개포·수서동 일대는 전셋값이 올랐지만, 압구정·대치동 등은 하락하는 등 혼조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0.10%로 전셋값 변동률 하락폭이 전주(-0.13%)보다 둔화됐다. 특히 광명시(0.25%)는 광명뉴타운 2구역 이주가 진행되면서 철산·하안동 일대 저가 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왕시(-0.9%)는 장안지구, 백운밸리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매물이 쌓이며 약세가 이어졌다.
이 밖에 인천은 -0.1%로 전주보다 0.03%p 내렸고, 지방은 지난주와 같은 -0.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