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일축

2019-04-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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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18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종전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총량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증가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안정 상황에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도 "성급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규모는 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도 "(가계부채 문제를)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건 성급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선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1%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점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이유로 들었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췄지만 하반기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물가도 복지정책 강화 등 각종 정책으로 많이 낮아졌지만 하반기 이후엔 전체 물가상승률이 0%대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경기도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이 총재는 전망했다. 그는 "1분기 물량 기준으로 수출 증가세가 크게 낮아졌지만 하반기 들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현재 반도체의 부진한 상황은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다시 살아나 반도체 경기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총재는 "실물경기가 하반기에 회복되더라도 물량 기준으로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통위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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