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7시경 휴가에서 복귀하던 해병대 제1사단 수색대대 소속의 조준형 일병(27세, 1238기)은 포항역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고, 조 해병은 주저함 없이 쓰러진 남성에게 달려가 지혈을 실시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마땅한 지혈도구가 없어서, 결국 조 해병은 자신의 상의 속옷을 벗어 남성의 머리에 지혈을 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두 해병은 119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남성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였고, 구급대원에게 안전하게 남성을 인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당시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이 해병이 쓰러진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부대에 제보를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조준형 일병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민을 본 순간 해병으로서 주저할 수 없었고, 부대에서 배운 응급처치술대로 조치했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국민이 위급한 순간에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는 해병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