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은 지난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나눔 콘서트 '꽃서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꽃서트는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어린이꽃이 피었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가수 스윗소로우 멤버 김영우가 행사를 진행했고 한국컴패션 후원자인 가수 김범수와 인디밴드 제이레빗이 무대를 꾸몄다.
김범수는 2016년부터 열린 30회의 콘서트에서 컴패션을 소개했던 사연과 지난 2017년 말 필리핀에서 연 크리스마스 콘서트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한국컴패션 '꽃서트'에서 가수 김범수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컴패션 제공]
특히 김범수는 5년 간 후원했던 필리핀 어린이 '마크'와의 인연을 전하며 "열악한 삶의 환경이 사춘기에 접어든 마크를 더 힘들게 만든 것 같다"며 "이제 마크와는 이별을 고해야 하지만 나중에 마크를 만난다면 '이 모든 상황이 절대 네 잘못이 아니며 삼촌은 여전히 마크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제이레빗 멤버 정혜선은 2015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에콰도르 어린이 '베아뜨리스'를 소개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늘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운명 같이 찾아온 아이였다"며 "여기에 오신 분들에게도 그런 운명 같은 아이들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한국컴패션 '꽃서트'에서 행사 진행을 맡은 스윗소로우 김영우와 무대를 꾸민 제이레빗이 자신의 후원 어린이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컴패션 제공]
이날 오후 2시와 7시 두 번의 꽃서트 공연에는 약 900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김영우는 "어린이를 후원하면서 내가 사랑을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다"며 "우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가난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꽃처럼 활짝 피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