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 타고 날아든 꽃향기에 심쿵

2019-04-1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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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 이달 28일까지 제4회 목련 축제 개최

마음을 간질이는 봄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아마 꽃소식이 아닐까. 살랑살랑 봄바람 타고 날아드는 꽃 향기가 태안 곳곳에 가득 퍼졌다. 
 

천리포수목원 초입에서 만난 불칸목련(적목련)[사진=기수정 기자]

태안반도 끝자락에 자리 잡은 섬과 바다, 숲을 품은 천리포수목원(원장 김용식)은 오는 28일까지 밀러가든 일원에서 '목련꽃 그늘 아래'를 부제로 제4회 목련축제를 연다.

천리포수목원 안에는 무려 840종의 목련이 식재돼 있다. 그중 일반인에 공개된 밀러가든에서는 백목련과 자목련을 포함해 총 113종 150주의 목련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에는 목련꽃 그늘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포토존이 방문객을 맞는다. 천리포수목원의 주요한 목련 설명패널 전시, 송훈작가의 목련 세밀화 전시도 진행된다.

사전 예약한 240명의 일반인에게는 비공개지역 중 한 곳인 '목련원'을 공개하다.

목련원 가이드는 축제기간 중 매주 주말(토, 일요일 각 2회)에 진행된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천리포수목원이 보유한 각양각색의 목련을 감상하면서 목련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천수만을 끼고 있는 정당리 해안에 세워진 안면암에서 바라본 부교와 부상탑[사진=기수정 기자]

천수만을 바라보고 서 있는 안면암도 꽃향기로 가득하다. 꽃을 찾아 날아든 벌떼의 소리가 사찰 전체를 감싼다.

1988년, 천수만을 끼고 있는 정당리 해안에 세워진 안면암은 웅장한 대웅전과 불경 독서실, 삼성각, 용왕각, 불자 수련장 등을 갖췄다.

사찰에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이 수려해 많은 불자와 여행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곳이다.

밀물 때가 되면 두둥실 뜨는 부교와 부상탑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안면암을 찾는다. 부상탑에서 안면암을 바라보는 정취가 남다르다.

썰물 때가 되면 길이 열려 부상탑까지 걸어갈 수 있다. 갯벌에 사는 게와 망둥어의 움직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태안군은 올해로 복군 30주년을 맞았다.

조선시대까지 군이었던 태안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서산군에 통합됐다가 1989년 태안군으로 복군됐다. 같은해 서산군은 시로 승격됐다.

태안군은 복군 30주년을 기념해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새로운 태안 건설을 위한 미래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불칸목련[사진=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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