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직원 여러분,
저는 1년 9개월여의 통일부 장관 직을 마치고 물러갑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평화의 여정에 함께 한
2017년 깜깜한 상황에서부터 유난히 추웠지만 그만큼 뜨거웠던 평창,
그 후의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 과정을 거쳐오면서
여러분과 함께라서 희망을 놓지않고 헤쳐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더 큽니다.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소통하는 장관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고,
인사와 조직관리, 정부 내 통일부 위상도 직원 여러분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저는 요즘 초심을 잃지 말자고 자주 생각합니다.
지금 남북관계가 일시주춤거리고 있습니다만 2017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가졌던 간절한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평화와 협력으로 가는 목표와 희망, 통일업무를 하는
자부심과 준비하는 자세를 늘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기에 든든하고,더 강한 긍정적 희망을 갖습니다.
이제 저는 이 자리에 오기 전 평범한 사민과 가족으로 돌아갑니다.
여러분과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늘 여러분과 함께 하며 여러분과 남북관계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