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자산총액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가 낸 2018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인당 8000만원으로 남성 직원 1억3000만원의 61.5%에 그쳤다.
회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여성과 남성 직원의 급여 격차가 가장 컸다. 이 회사의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약 1억5600만원에 달했으나 여성 직원은 7700만원으로 남성의 절반(49.4%)에도 못 미쳤다.
키움증권도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9300만원인 데 비해 여성 직원은 4900만원으로, 남성의 절반(52.6%) 수준이었다.
이런 임금 격차는 성과 인센티브가 별로 없는 서무·창구 업무에 여성 직원을 주로 배치하고 리서치·영업 등 직종에는 상대적으로 남성 직원을 더 배치한 탓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는 여성 임원도 드문 편이다. 10대 증권사의 미등기임원 373명 중 여성 비율은 1.9%(7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