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취업자 수가 사상 최소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한국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10억원을 생산할 때 필요한 취업자 수인 취업계수는 16.79명에 그쳤다. 2017면 17.18명으로 사상 최소였던 수준을 1년만에 갈아엎은 상태다.
더구나 지난해 취업계수 하락 폭은 8년 만에 최대 수준을 보였다.
전년 대비 하락 폭은 0.39명으로 2010년(0.95명) 이후 가장 높았다. 2010년에는 성장률은 6.5%였으나 금융위기에 따른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는 34만5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취업자 수 증가율이 경제성장률 둔화세보다 급격히 둔화됐다.
2017년에는 성장률 3.1%, 취업자 수 증가율 1.20%인 것에 반해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2.7%로 떨어졌으며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0.36% 증가하는 정도였다.
고용 창출 효과가 낮은 반도체산업 위주로 경제가 성장한 게 취업계수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반도체 분야 취업계수는 2014년 기준 1.40명으로 디스플레이(0.67명), 플랜트 산업인 석유화학(0.36명)과 함께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달리, 서비스업(11.22명) 취업계수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가 성장할 때 고용이 얼마나 증가 했는 지를 보여주는 고용 탄성치도 0.13을 기록해 2009년(-0.52) 이후 9년 만에 가장 악화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