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CEO와 茶 한잔] 정인환 새턴바스 대표 "욕실은 내일을 설계하는 공간"

2019-04-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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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문화 제시하고 트렌드 선도한다"

미얀마 포츈그룹 업무협약…동남아 시장 공략

"욕실은 내일을 설계하는 공간이다."

정인환 새턴바스 대표는 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욕실 개념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 대표는 "한국인은 평생을 천편일률적인 욕실을 사용한다"며 "욕실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휴식을 취하는 등 재충전 장소로서의 기능을 가졌는데 신축 아파트에서도 여전히 가장 낙후된 공간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정인환 새턴바스 대표가 카림 라시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새턴바스 제공]

이어 "옛말에 '처갓집과 뒷간은 멀리 있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져 이제 처갓집과는 가까이 지내는데 욕실은 아직도 주거 공간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며 "욕실의 위상도 올라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1990년 합판으로 만들던 욕실 수납장이 습기에 쉽게 상하는 것을 보고 아크릴 수납장을 앞세워 욕실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로 29년째 욕실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친환경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소재를 주력으로 세련된 디자인의 인체공학적 욕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단조로운 욕실에 예술을 불어넣고 있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지난달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 두바이 등지로 프리미엄 욕실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새턴바스는 욕실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욕실 문화를 제시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신소재를 개발하고, 샤워부스를 비롯한 욕실 제품을 국내에 첫 도입한 사람이 정 대표다. 

그러나 오늘날 새턴바스가 있기 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정 대표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인력난을 꼽았다. 그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인재가 필요한데 외부 전문가까지 초빙해 인재를 육성했지만 오히려 인력이 유출돼 수차례 위기를 겪었다"며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새턴바스가 첫 발을 내딛었던 1990년대와 달리 건설 경기가 활발하지 않아 특판 수요가 줄어든 것도 우려된다. 

이에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얀마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새턴바스는 미얀마의 대표적 재벌그룹사 포츈그룹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양곤 지역에 공장 건설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미얀마를 거점으로 향후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기존 욕실 개념이 아닌 힐링하고 휴식하는 욕실을 제안하고 싶다. 차별화된 욕실을 선보이며 장기적으로 욕실 리모델링 사업과 해외 진출로 시장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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