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이사 빈자리 '금리인하파'로 채운다...무어 이어 케인 낙점

2019-04-0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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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케인 전 캔자스시티 연은 이사..."인플레보다 디플레가 더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먼 케인 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이사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허먼 케인을 추천했다"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연준에서) 매우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을 차기 연준 이사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허먼 케인 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이사[사진=AP·연합뉴스]


연준 이사는 모두 7명인데, 현재 두 자리가 비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한 자리에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을 앉힌다는 방침을 이미 정했다. 케인 전 이사가 나머지 한 자리를 꿰차면 연준 이사 7명 가운데 6명이 트럼프가 채운 인사가 된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트럼프의 입맛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무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출신의 보수 성향 경제학자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한 회견에서 연준이 당장 코스를 되돌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공화당 내 보수강경파 그룹인 '티파티'의 일원으로 2012년 대선 공화당 경선에 나선 적이 있다. 그 역시 금리인하를 지지한다. 케인은 차기 연준 이사 하마평이 돌던 지난 2월 WSJ와 한 회견에서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줄곧 비판해왔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연준이 취한 불필요하고 파괴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매우 강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다만 기자들에게 보수 성향이 짙은 무어와 케인을 차기 연준 이사로 낙점한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준 이사는 상원의 인사 비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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