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인제 산불] "가용 자원 동원 총력 대응하라"…文대통령 긴급 지시

2019-04-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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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5일 식목일 행사 전격 취소…靑 위기관리센터 긴급회의 개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강원도 고성·인제 산불과 관련해 "정부는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고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9시 44분을 기해 화재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도 5일 예정된 식목일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 41분께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은 주민 대피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밝혔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인근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도 유사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 지역 학교 휴교령 등 아이들의 보호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에서 산불이 확산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특히 "산불 발생 및 진화, 피해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산불 발생 시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알리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후속 대응 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필요시 관계기관회의 개최 등 상황점검 및 지원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강원도 고성·인제 산불 소식을 듣고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이동,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고 부대변인은 "국가위기관리센터 직원들은 오후부터 전원 대기 중이었으며,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의 주관으로 상황을 관리해 왔다"고 전했다.

고 부대변인은 "현장에는 소방차 66대, 소방인력 1000여 명이 투입돼 있다"며 "주민은 600여명 대피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추가적인 소방인력을 전국에서 투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7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 변압기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청은 2시간 뒤 화재 대응 수준을 3단계로 끌어올렸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각각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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