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RBI)의 통화정책위원회(MPC)가 4일 기준금리를 6.25%에서 6.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 2월 RBI가 1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지 두 달만이다.
RBI는 다만 통화정책의 기조는 기존의 '중립'(neutral)을 그대로 유지했다.
RBI는 국내 경제가 세계 경기와 관련해 역풍을 맞고 있다며 "부진한 민간 분야 투자를 활성화해 국내 경제 성장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RBI의 이같은 완화적 통화정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기 부양 노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총선을 앞둔 모디 총리로선 대규모 경기 부양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 모디 정부는 지난 2월 13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의 소비 장려책을 포함한 확장 예산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RBI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2019∼2020 회계연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 7.4%보다 낮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