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선 결과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후보로 나선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승리하고, 통영·고성에선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겨 외견상 무승부를 이뤘다.
그러나 불과 9개월 전 치른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개 자리 중 민주당이 14개를 석권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더욱이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인 창원성산에서는 개표 초반 큰 차이로 뒤지다 막판에서야 역전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선거 결과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의 두려움(이 느껴진다)”며 “지지에 답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만 기대 국정운영을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원내교섭단체 복원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핵심 입법과제를 관철하기 위한 대국회 전략을 어떻게 재조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