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로 출시하는 이번 정조 어보는 ‘정조효손은인’으로,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에 감동해 영조가 왕세손이던 정조에게 내린 어보다. 83세인 영조가 쓴 친필을 새긴 것으로 어필을 새긴 유일한 어보다. 기념메달의 제작에는 1차, 2차에 이어 무형문화재인 김영희 옥장(경기도유형문화재 제18호)이 귀뉴(거북이 모양의 손잡이) 부분을 재현했다.
‘정조효손은인’ 기념메달은 금(37.5g), 금도금(31.1g), 은(31.1g) 3종으로 제작돼 12일까지 ‘한국조폐공사 쇼핑몰’ 등에서 한정 판매한다.
한국조폐공사는 문화재청과 2012년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후 ‘한국의 문화유산’(궁궐‧서원 등 30종) 등 문화재 관련 기념메달을 제작해 알려왔다. 지난해부터 3종의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세계기록유산인 조선 어보의 가치를 알리고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을 국외문화재 보호에 후원하는 문화재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 왕실의 어보 및 어책’은 2017년 10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현재 조선 왕조와 대한제국 시기 모두 375과가 제작됐고 그중 332과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다. 소재가 미확인된 43과는 국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환수 노력이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