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열기 전에 이뤄지는 시간외 대량·종가매매 시간이 줄어든다. 이용자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불공정거래에 악용하는 사례까지 있어서다.
3일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시간외 대량·종가매매 시간 단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도 많이 참여하는 시간외 종가매매는 지금까지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오전 8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10분만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간외 대량매매 운영시간이 워낙 빨라 효과가 없었다"며 "거래 관행을 고려해 시간을 단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개시 전 시간외 종가매매는 전일 종가(단일가)로 거래하려는 투자자가 이용해왔다. 이 역시 전날 장이 끝난 다음에 한 차례 기회를 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졌었다.
장 종료 후 종가매매는 하루 평균 170억원가량 거래돼왔다. 이에 비해 장 개시 전에는 거래액이 평균 60억원을 밑돌고 있다.
더욱이 이런 거래 시간은 예상 시초가를 안내하는 시간과 중복돼 불공정거래 시비를 낳았다. 허위로 호가를 높게 내 예상 시초가를 높이려는 시도가 많았다는 얘기다.
금융위 측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예상 시초가를 제공하는 시간도 분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