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 지정

2019-03-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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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충남 유형문화재 제26호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21호로 지정하고 전남 구례군에 있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인 ‘천은사 극락보전’을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이란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은 성주사지에 남아있는 4기의 탑 가운데 하나로 847년 낭혜화상(800~888, 신라 후기의 승려 무염)이 지은 성주사는 17세기까지 명맥이 이어지다가 조선 후기에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보령 성주사지(사적 제307호)에는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국보 제8호)와 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보물 제19호), 보령 성주사지 중앙 삼층석탑(보물 제20호), 보령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보물 제47호) 등 1기의 탑비와 3기의 석탑이 이미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동 삼층석탑은 금당 뒤쪽에 있는 다른 2기의 석탑과 나란히 배치돼 있는데 국내에는 가람이 이렇게 배치된 예가 없다. 금당 전면에 오층석탑 1기를 조성해 1탑 1금당 형식의 가람배치를 조성한 이후 석탑 3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와 뒤쪽에 추가로 배치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금당 뒷쪽의 3기의 석탑 중 서·중앙 석탑 2기는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고 동 삼층석탑은 그동안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관리해오다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동 삼층석탑은 다른 2기의 삼층석탑과 함께 통일신라 말기에 같은 장인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 높이는 4.1m로 2층 기단위에 3개의 층으로 구성됐고 기단 상부에 괴임대 형식의 별석받침(별도의 돌로 만든 받침석)을, 1층 탑신 전‧후면에 문고리와 자물쇠가 표현된 문비(문짝 모양)가 조각된 점 등으로 볼 때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미 보물로 지정된 2기의 탑 못지않게 균형 잡힌 비례와 체감, 우수한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구례 천은사는 지리산 남서쪽 자락에 있는 사찰로 828년(신라 흥덕왕 3년) 덕운선사에 의해 창건돼 감로사라고 불리다 1679년(조선 숙종 5년) 조유선사에 의해 중창(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새롭게 지음)된 후 천은사로 바뀌어 불렸다.

천은사의 주불전인 극락보전은 1774년(영조 50년)에 혜암선사가 중창하면서 세워졌고, 하여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배열한 공포 형식 인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극락보전 내부 단청은 안료분석 결과 19세기 이전의 천연안료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벽화·단청 채화기법이 뛰어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여 조선 후기의 단청 전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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