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장관후보자 7인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는데요. 이런 와중에 장관후보자들이 7대 원칙을 위반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을 살펴보겠습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
최 후보자는 꼼수증여, 논문표절,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관사가 지원되고 이미 2주택자인 최 후보자는 세종시에 특별분양을 신청했습니다. 특별분양 신청이 부동산 투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후보자가 세종시로 이주할 계획이 없으면서 잠실 엘스아파트를 처분하지 않아 의혹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최 후보자가 논문에 ‘재생사례 시사점’이란 내용을 기재하면서 2009년 경기개발연구원 정책연구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갖다 썼다는 것입니다. 이 의원은 자기표절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후보자의 표절의혹에 어명소 국토부 대변인은 “학계에서 허용가능한 수준의 범위 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 후보자는 아들 이중국적 논란, 증여세 탈루 의혹에 휩싸여 있습니다.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곽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 아들이 초등학교 시절 꾸준히 예금액 3000만원을 유지한 것인데요. 돈을 후보자나 배우자가 준 것인데도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면 증여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박 후보자 측은 자료를 잘못 해석해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은행 계좌를 바꿔 예금을 이동한 것을 증여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충돌을 예고 했습니다.
박 후보자 아들 문제도 있습니다. 박 후보자의 아들은 미국 모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데요. 우리나라와 미국의 이중국적자입니다. 과거 미성년자를 이유로 ‘국적 포기를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20살이 넘어서도 이중국적을 유지하면서 군대를 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진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7명 중 가장 많은 67억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현재 진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2009년 ‘용산 참사’가 발생한 건물 인근 토지를 매입하는 데 5억원을 투자하고 26억원대에 달하는 아파트‧상가 분양권을 배정받아 ‘딱지 투자’ 논란이 불거진 것입니다.
특히 용산 지역구 의원인 진 후보자가 용산 재개발 관련해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 후보자는 무려 6번이나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1987년부터 2004년까지 모두 여섯 번 주소지를 옮겼습니다.
박 후보자 장녀는 200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가 2년 뒤 먼저 귀국했는데요. 당시 후보자가 소유한 서울 목동 아파트 대신 서초구 재외공무원 자녀 기숙사로 전입신고를 한 것입니다.
이후 서초구의 한 여고에 입학한 장연는 두 달 뒤 목동으로 주소지를 다시 옮겼습니다. 이 때문에 강남 학군 배정을 위해 일시적으로 주소를 바꾼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박 후보자 측은 “진학 목적의 위장 전입이 아니었다”고 해명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습니다. 조 후보자 장인이 경기 양평 땅을 매입한 지 4년 만에 해당 토지 바로 옆에 국도가 건설됐다는 것입니다.
또, 조 후보자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 이외의 다른 주택에서 최근 큰 시세 차익이 발생했다는 점도 논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소유한 서초구 소재 아파트의 경우 지난 2017년 5월에 12억원에서 1년 5개월 뒤인 2018년 10월에 20억원으로 무려 8억원이 올랐다.
이밖에 조 후보자 아내가 소유한 8개 필지에서는 실제 경작이 이뤄지지 않아 농지법 위반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을 받습니다. 당초 두차례 위장전입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손금주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무려 위장전입 횟수가 4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8년 한 차례, 2006년 세 차례 등입니다.
또 다른 의혹은 문 후보자가 20대 아들의 피부양자로 등재돼 건강보험료를 수입에 비해 적게 냈다는 것입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후보자가 세계해사대학에 근무하면서 1억원이 넘는 고연봉을 받았지만 최근 10년간 납부한 건강보험료는 35만원이 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 후보자는 ‘막말’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차례 논란성 발언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 아니다’, ‘524 제재는 지나친 대응이었다’,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선 ‘통과의례’라고 표현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의 부인이 지난 2004년 말 구입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 거래가가 시세에 비해 낮게 신고된 것입니다.
유기준 한국당 의원 측은 “터무니 없이 낮은 거래가격이나 근저당권 설정 등을 감안할 때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