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이날 위원회 회의에서 9명의 위원들은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와 비금융회사채 등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문제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당국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후 영국의 경제의 성장세도 둔화하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됐다. 앞서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은 오는 29일 브렉시트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아무런 합의안이 없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을 나갈 수 없다며 3개월 연기를 EU에 요청했다. 그러나 EU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전제로 연기 요청을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해 영국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