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모 부대 소속 A대령이 부하 간부들에게 'XX야'라고 욕설을 하고 '코로 술을 마셔보라'고 가혹행위를 해 직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육군 관계에 따르면 A대령에 대해 자체 감찰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13일 A대령에 대해 직무배제 조치를 취했으며 피해 간부들과 분리했다.
A대령은 술자리에서 소주잔을 엎어 놓고 파인 부분에 소주를 따라 자신이 먼저 코로 마신 뒤, 이를 부하 간부들에게 "해볼 사람은 해봐라"며 지시했다 .
술자리에 있던 일부 부하 간부들은 상관인 A대령의 지시에 거부하지 못하고 코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또 A대령은 도시락을 사오라는 등 사적 심부름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조사 중이라서 확인은 해봐야 되겠지만 상습적이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행위의 엽기성에 대해서는 답변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육군은 지난달 모 부대 소속 여군 장교가 남성 부사관에게 폭언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