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게이트'에 무너진 YG…JYP만 웃었다

2019-03-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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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에 발목 잡힌 SM, 시총 1조원 무너져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연예계가 유독 시끄럽다. 양파 몇 개 찾아 껍질을 까보니 또 껍질이 나오는 형국이다.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 수사가 점입가경인 상황이다. 가수 출신 방송인 정준영과 가수 용준형까지 몰카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상 '승리 게이트'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엔터테인먼트주가 들썩이고 있다. 이중 국내 3대 연예 기획사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는 울고,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만 웃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승리 게이트' YG 주가 와르르…의혹 여전히 부담

이른바 '승리 게이트'로 홍역을 앓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14.10% 폭락한 3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YG 주가가 4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23일(3만9150원)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675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YG는 12일자로 공매도 과열 종목에도 지정됐다.

이날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YG는 전일대비 1.48% 내린 3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 초반 YG는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하락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승리 성접대 의혹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 승리의 은퇴로 빅뱅 완전체 컴백이 불가하다는 점 등이 YG에 부정적 요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기된 승리의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YG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돼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YG는 '공매도 과열종목'에도 지정됐다.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세력이 몰리면서다. 공매도는 신용거래에서 매도인이 주권의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타인으로부터 주권을 빌려 매도를 행하는 것이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값에 사 결제일 안에 매입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실적 발목' SM…JYP 시가총액 1조원 유지

SM도 웃지 못했다. SM은 직전 영업일 대비 10.49% 내린 4만550원으로 11일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시가총액 1조원을 지키지 못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총은 11일 기준 9347억원이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5억원, 15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06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SM C&C와 드림메이커, 키이스트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일대비 2.10% 내린 3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대로 박진영의 JYP는 시가 총액 1조원을 유지했다. JYP는 전날 주가가 3.65% 올라 주요 엔터주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1조143억원으로 늘어 SM과의 엔터주 시총 1위 경쟁에서 우위를 굳혔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JYP가 올해 46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 회사를 연예기획사 중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JYP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 4분기 실적 우려가 겹쳐 이익 레벨에 대한 논란이 많았으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해외 음원 매출의 가파른 성장과 글로벌 음원 계약, 신인 그룹 '있지'(ITZY)의 가세로 올 2분기에는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음반 판매로 유입된 팬덤이 콘서트, MD 등 추가적인 수익으로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JYP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이 지속 확대되고, 내년 다수의 신인 그룹의 데뷔도 계획된 만큼 향후 이익 가시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JYP는 전일대비 1.76% 내린 3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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