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의 대표적 핵시설인 영변 핵단지가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평가했으며, 20여개국에 대해 대북제재 위반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상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66페이지짜리 이번 보고서는 이번 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 보고서는 최근 북한에서 등장한 롤스로이스 팬텀,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 렉서스 LX570 전륜구동 모델 등은 대북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 전문가들이 대북제재 대상인 남천강무역회사와 남흥무역회사를 비롯해 관련 회사와 핵 물질 조달 활동과 관련한 직원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영변 핵시설 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평가하면서, 수로 설치를 위한 땅파기 공사와 원자로 방류시설 인근 새 건물의 건설 장면이 담긴 지난해 11월까지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북한 내 우라늄 농축 공장과 채굴 광산을 지속해서 감시 중이며, 탄도 미사일 활동을 조사한 결과 북한이 지속해서 탄도 미사일 조립·보관·실험 장소를 여러 곳으로 분산시켜온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를 이용해 금융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도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매년 두 차례 안보리에 제출하는 것으로 대북제재의 이행과 효과에 관한 종합적인 평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