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 내린 1133.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2.2원 내린 1134.0원에 개장했다.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소폭 상승 전환했다. 미국 고용 지표 부진, 북한 이슈 재부상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분기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을 시사했으며, 경제 전망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시장 민감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1130원대 중후반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활발히 나오면서 다시 밀리는 분위기였다.
국내 증시도 7거래일만에 상승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138.10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엔 물량이 소화되며 하단이 견고해진 모습이었다. 여기에 북한 핵 이슈 재부상, 이달 말 예정되어 있던 미중 정상회담 연기, 브렉시트 불확실성 지속 등 이슈들에 하단은 지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