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까지 불러왔던 국경장벽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 위한 예산으로 86억 달러(약 9조8000억 원)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의 예산을 포함하고 있다. 86억 달러는 올해 배정된 국경장벽 예산의 6배를 넘어선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추진에서 완고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2020년 대선이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공약인 장벽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지층의 결집을 꾀하려 한다고 외신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