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무역협상이 잘 되고 있다며 비관론을 일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우리(미국과 중국)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월이나 4월 어느 시점에 만나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장·차관 회담 이후 양국 관리들이 매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단이 최종 난제들을 다루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호혜적이며, 약속 이행을 강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중국이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큰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은행장도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중 가진 회견을 통해 "중국과 미국이 여러 중대 현안에 대한 공감대에 도달했다"며 상대국 통화정책의 자주성을 주시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다만 미국이 양국 관리들의 정례회동 등 무역협정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