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시인 30주기 기념 행사 열려

2019-03-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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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시인 [기형도문학관]

기형도 시인의 30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가 열린다.

 7일 연세대 인문학연구원과 문학과지성사 주최로 '기형도 30주기 심포지엄-기형도 새로 읽기'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가톨릭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에서 '기형도 30주기 낭독의 밤' 행사를 연다.

9일 기형도문학관은 '해설이 있는 기형도문학관' 기형도문학관 라운딩, 기형도 집터 투어 행사를 개최하고 30주기 추모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12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어린이(초등 4학년부터 6학년), 청소년(중고등학교) 단체 대상 전시 활동지 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학과지성사는 기형도문학관에서 이달 한 달간 '기형도 작품 일러스트'를 전시한다. 지역서점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기형도 시 낭독 공연 등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청은 기형도문학관에 전화로 신청하거나 광명문화재단홈페이지에서 하면 되고 당일 선착순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팀으로 하면 된다.

기형도는 1960년생으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면서 시인,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1979년 연세대 정법대학에 입학하고 정치외교학을 전공하지만 대학 생활은 주로 '연세문학회' 활동을 했다.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개'가 당선돼 등단한다.

1984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문화부, 편집부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작품 활동을 했고 시집 발간을 준비하던 1989년 3월 7일 새벽 종로의 파고다극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뇌졸중으로 판명됐다. 시인은 같은 해 3월 9일 천주교 수원교구 안성추모공원에 안장됐다. 같은 해 5월에는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이 출간됐다. 29세의 나이에 요절한 시인은 이 한 권의 시집으로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1990년에는 1주기 추모 산문집 '짧은 여행의 기록'이 살림출판사에서 출간됐고 10주기인 1999년에는 문학과지성사에서 '기형도 전집', 20주기인 2009년에는 '정거장에서의 충고'가 나왔다. 2017년에는 경기도 광명시에 기형도문학관이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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