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MSCI 편입 비중 확대' 이어 FTSE, S&P 지수 편입도 예고

2019-03-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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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 MSCI 신흥지수 편입 20% 확대…창업판, 중형주도 20% 편입

FTSE러셀 지수와 S&P 다우존스 지수 편입도 예정

중국증시 [사진ㄹ=로이터통신]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신흥지수에 편입된 중국 본토기업 주식인 A주 비중을 5%에서 20%로 4배 높이기로 했다. 중국증시는 올해 MSCI를 포함한 글로벌 3대 글로벌 벤치마크 주가지수에 모두 편입되며 최대 1000억 달러 넘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MSCI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된 A주 비중을 오는 11월까지 3단계로 나눠 2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5월 10%, 8월 15%, 11월 20% 순이다.
특히 11월에는 대형주 뿐만 아니라 중형주와 창업판(중국판 나스닥) 주식도 20% 편입비율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예상됐던 2020년에서 더 앞당겨진 것이다.

이로써 11월에 253개 대형주와 27개 창업판주를 포함한 168개 중형주가 포함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MSCI 신흥지수 내 중국 주식 전체 비율은 현재 0.72%에서 3.3%로 오를 전망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지수제공업체 MSCI가 산출하는 주가지수다. 많은 글로벌 펀드가 MSCI 지수를 추종해 투자하는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시장은 현재 MSCI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약 2조 달러에 달하는 만큼 A주 편입 비중이 확대되면 그만큼 중국증시로 유입되는 투자금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로 중국증시에 약 8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0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UBS그룹은 MSCI의 중국 편입 비율 조정으로 중국 증시에 추가로 700억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올해 중국증시에 유입될 외국인 자금이 700억~1250억 달러로 예상하며, 향후 10년간 매년 1000억~2200억 달러 외국인 자금이 중국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MSCI 신흥지수의 A주 편입 비중이 100%까지 늘어나는데 5~8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신문망은 올해는 MSCI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지수와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도 A주를 편입할 계획으로, 이로써 올해는 중국 자본시장 글로벌화가 획기적 진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FTSE 지수는 6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A주 1200개 종목 시가총액 비중을 20%, 60% 편입시키는데 이어 2020년 3월 10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FTSE는 이로써 올해 100억 달러 패시브 자금이 중국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며,  3~4년내 500억 달러 추가 자금이 중국 증시에 몰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올초 S&P 다우존스지수도 오는 9월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에 중국 A주 1241개 종목의 시가총액 25%를 편입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1일 중국증시의 'MSCI 신흥지수 편입 확대' 효과로 중국증시는 또 다시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05포인트(1.8%) 상승하며  2994.01로 거래를 마치며 '3000선'에 바짝 접근했다. 이는 2018년 6월 이후 약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선전성분지수도 1.50% 상승한 9167.65를 기록했다. 창업판지수 역시 2.10% 오른 1567.87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주에만 6.77% 상승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각각 주간 상승폭 5.97%, 7.66%을 기록했다. 

각 증권사들은 MSCI 신흥지수 편입 확대 수혜종목 보고서를 쏟아냈다. 화촹증권은통신서비스, 금융, 비필수품 종목이 MSCI 신흥지수에 가장 많이 편입된 업종이라며 이들 업종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신건설증권도 은행, 가전, 식음료,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주, 그리고 전자 업종을 5대 수혜업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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